- 수많은 강연과 연구 속에서도, 정작 이순신 장군의 숨결이 남아 있는 현장을 직접 마주할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진다.
- ‘이순신 리더십’ 저자가 통영에서 거북선을 만나다
(한중연합일보=이창호 이순신리더십 저자) ‘이순신 리더십’의 저자가 통영에서 거북선을 직접 마주하며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과 역사적 의미를 되새긴 경험을 기행칼럼에 담았다. 통영 앞바다에 부서지는 햇살이 유난히 찬란하던 날, 필자 이창호는 ‘이순신 리더십’의 저자로서 통영을 다시 찾았다.
수많은 강연과 연구 속에서도, 정작 이순신 장군의 숨결이 남아 있는 현장을 직접 마주할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진다.
오늘 나는 통영의 상징, 거북선을 향해 천천히 걸었다. 단순한 전함이 아니라, 조선의 혼과 민족의 자존심이 응축된 상징이기 때문이다.
통영은 임진왜란 당시 삼도수군통제영이 자리했던 곳이다.
이곳은 조선 수군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장군의 통솔력이 가장 빛났던 무대였다. 나는 통제영의 석벽을 손끝으로 쓰다듬으며, 수백 년의 세월을 넘어 그가 지녔던 고독과 결단의 무게를 느꼈다.
수많은 전투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장군의 리더십은 단순한 전술적 승리의 산물이 아니라, 인간의 의지와 신념의 결정체였다.
거북선 앞에 서자, 목재의 질감 너머로 장군의 숨결이 느껴졌다. 누군가에게는 전쟁의 유물일지 모르나, 내겐 ‘국민 리더십의 교과서’다.
이순신의 리더십은 두려움을 통제하고, 위기 속에서도 공동체를 지탱하는 ‘도덕적 용기’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부하를 호령하는 지휘관이 아니라, 함께 싸우는 ‘인간적 리더’였다.
그가 남긴 『난중일기』 곳곳에는 인간의 불안과 신앙, 그리고 책임의 무게가 고스란히 묻어난다.
거북선을 바라보며 나는 그가 남긴 세 가지 리더십의 원형을 다시 떠올렸다.
▪︎첫째는 절제의 리더십이다.
장군은 전쟁 중에도 사사로운 분노나 감정에 휘둘리지 않았다. 나라와 백성을 위해 감정을 다스리고, 매 순간 냉철한 판단을 내렸다.
▪︎둘째는 공감의 리더십이다.
그는 병사 한 명 한 명의 고통을 이해하고, 그들과 함께 먹고 자며 마음을 나눴다.
▪︎마지막으로는 신뢰의 리더십이다.
부하들이 그를 믿고 따랐던 이유는, 그가 먼저 솔선했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는 이순신을 ‘전쟁 영웅’으로 기억하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그는 ‘조직의 리더이자 교육자’였다.
그의 리더십은 현대 사회의 경영자나 정치인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
위기 속에서 냉철함을 유지하고,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며, 스스로의 책임을 끝까지 지는 자세다.
그것이 이순신 정신의 핵심이다.
통영의 바람은 오늘도 잔잔히 불고 있었다. 파도소리에 귀를 기울이니, 마치 장군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했다.
“신에게는 아직 열두 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
그 한마디는 단순한 전술 보고가 아니라, 불굴의 의지이자 민족의 자존을 지킨 신념의 선언이었다.
거북선을 떠나며 나는 문득 생각했다. 리더란 화려한 언변이나 권력을 가진 자가 아니라, 가장 힘든 순간에 ‘한국 국민의 희망’을 대신 짊어지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통영의 바다 위에서 나는 다시금 '이순신의 리더십'이 왜 시대를 초월하는 가치로 남았는지를 절감했다.
그는 시대가 낳은 불굴의 장군이었지만, 동시에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의 진정한 거울이다.
통영의 거북선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 진정한 거북선은 우리의 마음 속에, 흔들림 없이 항해하고 있었다.
BEST 뉴스
-
[한중연합일보] 한중교류촉진위원회, 광주비엔날레 ‘대만관’ 운영 결정에 “재검토 촉구”
[한중연합일보 이강문 기자] 한중교류촉진위원회가 광주비엔날레의 ‘대만관’ 운영 결정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관련 결정의 재검토를 촉구했다. 사진설명: 이창호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이 한중관계의 신뢰와 상호 존중을 강조하는 공식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양국 수교 정신과 ‘하나... -
[한중연합일보] 안중근의 동양평화와 한중일 경제공동체
[한중연합일보 이창호 칼럼니스트] 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했다. 그러나 그를 단지 총을 든 독립운동가로만 기억한다면 그의 사상과 역사적 위상을 절반밖에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안중근은 침략과 지배에 맞서 싸운 민족의 영웅이면서, 한·중·일 세 나라가... -
[한중연합일보] 용혜인 의원, 장관직과 의원직 중 하나를 선택하라
[이창호(李昌虎)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한국영도력연구소 대표·한중연합일보 발행인]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정치권의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1990년생의 젊은 정치인, 재선 국회의원, 일하는 어머니라는 상징성은 분명 신선하다. 세대교체와 정치적 ... -
[한중연합일보] 중국 대학생 미술의 ‘찬란한 개화’…제3회 전국 대학생 미술작품전 베이징서 개막
[한중연합일보 이강문 기자] 중국 청년 미술인들의 창의성과 대학 미술교육의 성과를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대규모 미술전이 베이징에서 막을 올렸다. 2026년 9월 3일 중국미술가협회(中国美术家协会), 중앙미술학원(中央美术学院), 허베이미술학원(河北美术学院)이 공동 주최한 ‘찬란한 개화(绽放·Blooming)―제... -
[이창호 칼럼] 고당 조만식의 민족관, 오늘 우리는 무엇을 배울 것인가
[한중연합일보이창호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고당 조만식 선생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보기 드문 실천적 민족지도자였다. 그는 민족을 관념이나 구호로만 말하지 않았다. 교육으로 사람을 일으키고, 경제적 자립으로 민족의 기반을 다지며, 정직과 절움 담대함으로 공동체를 이끌고자 했다. ... -
[이창호 칼럼] 권력자는 역사 앞에 겸손해야 한다
[한중연합일보] 권력은 사람을 높은 곳에 세우지만, 역사는 그 사람이 높은 자리에서 무엇을 했는지 냉정하게 기록한다. 권좌에 있을 때는 수많은 사람이 고개를 숙이고 박수를 보내지만, 권력이 사라진 뒤에는 오직 공과(功過)만 남는다. 게다가 권력자는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하고, 무엇보다 역사 ...
전체댓글 0
NEWS TOP 5
실시간뉴스
추천뉴스
정치
more +종교
more +-
[보리암의 범종] 남해군 보리암에서 종을 잡다... 마음의 울림을 찾는 순례
[한중연합일보 이창호 대기자] 남해군 금산 중턱,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솟은 시찰, 보리암(菩提庵)은 ... -
아일릿 ‘Almond Chocolate’, 日서 또 역주행 인기 돌풍!
- 오리콘·애플뮤직 등 주간 랭킹서 순위 상승 지속…어느새 차트 최상위권 넘봐 - 시간 지날수록 순위... -
알리, 데뷔 20주년 광주 콘서트 '용진' 성료 "신곡 깜짝 선공개"
[한중연합일보 이강문 기자] 가수 알리(Ali)의 데뷔 20주년 기념 광주 콘서트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 -
에스파 ‘Whiplash’ 영어 버전, 오늘(27일) 오후 1시 공개
‘빌보드 위민 인 뮤직’서 무대 첫 선! 에스파 X 스티브 아오키 조합도 기대UP 에스파(aespa, 에스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