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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연합일보=시론] 극단(極端)이라는 이름의 소모전, 이제는 상식의 길로 돌아와야

  • 이창호 발행인/대표 기자
  • 입력 2026.04.10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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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연합일보 이창호 발행인] 오늘날 대한민국 사회를 관통하는 가장 위험한 단어는 진보보수가 아니다.

 

바로 ()’이다. 좌와 우의 끝단에 서서 서로를 향해 삿대질하는 극좌와 극우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정작 나라를 지탱해야 할 합리적 이성과 건강한 중원은 질식하고 있다.

 

이들 극단 세력의 주장은 선명해 보일지 모르나, 냉정히 말해 국가 발전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국가 에너지를 갉아먹는 블랙홀에 가깝다.

 

극좌와 극우는 동전의 양면이다. 이들은 세상을 ()과 악()’의 이분법으로 재단하며, 자신들의 신념에 반하는 모든 목소리를 ()’으로 간주한다.

 

극단.png

민주주의의 핵심인 대화와 타협은 이들의 사전에서 배신굴복으로 치환된다.

 

정치는 상대를 인정하는 기반 위에서 꽃피는 타협의 예술이어야 함에도, 극단의 정치는 상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멸절의 전쟁터가 되어버렸다.

 

이들의 주장이 나라에 해가 되는 이유는 명확하다.

 

첫째, 사회적 통합을 원천 봉쇄한다.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도 이들은 공동체의 안녕보다 진영의 승리를 우선한다.

 

둘째, 정책의 질을 떨어뜨린다.

 

복잡한 현대 사회의 문제들은 정교한 해법을 요구하지만, 극단주의자들은 자극적인 구호와 도그마에 갇혀 실현 불가능한 대안만 쏟아낸다.

 

셋째, 미래 세대의 정치 혐오를 부추긴다.

 

고성과 막말이 오가는 정치권의 풍경은 청년들로 하여금 공적 영역에서 고개를 돌리게 만든다.

 

문화적 관점에서도 극단주의는 치명적이다. 문화는 다양성을 먹고 자란다.

 

서로 다른 생각들이 부딪히고 섞이는 과정에서 새로운 창의성이 발현된다.

 

그러나 극단주의는 하나의 정답만을 강요하며 사상의 자유와 표현의 폭을 위축시킨다.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문화만 애국혹은 개혁이라 부르며 박수치고, 나머지는 반동이나 적폐로 몰아세우는 풍토에서 찬란한 문화의 꽃은 피어날 수 없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방향은 명확하다. ‘()’에서 ()’으로, ‘진영에서 상식으로 무게중심을 옮겨야 한다.

 

단언컨대 좌든 우든 극단에 치우친 주장은 결국 공동체를 파열시킬 뿐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목소리 큰 소수의 고함이 아니라, 묵묵히 일상을 지탱하며 합리적인 토론을 갈망하는 다수의 침묵하는 지성이다.

 

국가는 갈등을 동력으로 삼아 나아갈 수 없다.

 

극단이라는 이름의 소모전을 멈추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국가의 미래를 고민하는 생산적인 경쟁의 장으로 복귀해야 한다.

 

그것이 진정으로 나라를 위하는 길이며,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높은 품격으로 진입하는 유일한 열쇠다.

 

극단의 시대, 이제는 기필코 마침표를 찍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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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창호(李昌虎)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겸 국제다자외교평의회 대표(의장), 한중기자연맹 회장, 중국 곡부사범대학 겸직교수, 위해직업대학 객좌교수, 허베이미술대학 명예/종신교수, Marquis Who’s Who 등재 저자, 우리가 아는 중국 우리가 모르는 중국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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