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    한국어 중국어 영어 일본어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창호 정론] 전쟁의 광기, 권력의 과시… 이제는 총성을 멈춰야 할 때다

  • 이창호 대표칼럼니스트 기자
  • 입력 2026.04.13 09:21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 20~30세대의 시선에서 읽는 대한민국의 현재

[한중연합일보] 중동의 지평선이 다시금 핏빛으로 물들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 그리고 그 배후의 미국이 얽힌 거대한 화약고는 이제 단순한 지역 분쟁의 차원을 넘어 지구촌 전체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보복이 보복을 부르고, 살육이 살육을 정당화하는 이 비극의 소용돌이 속에서 인류는 다시금 묻지 않을 수 없다.이 광기 어린 전쟁의 끝은 도대체 어디인가.

 

지금 중동에서 벌어지는 사태는 냉혹한 국제정치의 현실을 넘어선, 이성 마비의 상태에 가깝다. 이스라엘은 생존을 명분으로 가자지구와 레바논을 초토화하고 있으며, 이란은 성전(聖戰)’의 깃발을 내걸고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린다.

 

여기에 세계의 경찰을 자처하는 미국은 동맹 보호라는 명분 아래 거대한 항공모함 전단을 전진 배치하며 힘의 과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문제는 이 장엄한, 권력의 과시 이면에 숨겨진 참혹한 대가다. 첨단 무기가 불을 뿜을 때마다 무너지는 것은 군사 기지뿐만이 아니다.

 

평범한 시민들의 일상이 무너지고, 아이들의 꿈이 잿더미가 되며, 수천 년간 쌓아온 문명의 가치가 단 몇 초 만에 소멸한다.

 

권력자들이 지도를 펴놓고 전술을 논하는 동안, 현장에서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 채 쓰러져가는 생명들의 통곡이 메아리치고 있다.

 

전쟁은 결코 정의의 실현 수단이 될 수 없다. 역사적으로 증명되었듯, 무력으로 얻은 평화는 또 다른 증오를 잉태할 뿐이다.

 

현재 이스라엘과 이란이 벌이는 치졸한 기싸움은 누구의 승리도 보장하지 않는다. 오직 파멸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미국 또한 냉정해져야 한다. 힘에 의한 억제(Deterrence)가 한계를 드러낸 시점에서, 무분별한 군사적 지원과 개입은 오히려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이제는 멈춰야 한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함무라비 법전식 보복 논리는 결국 인류를 눈먼 자들의 세상으로 만들 뿐이다.

 

국제사회는 더 이상 이 광기를 방관해서는 안 된다. 유엔(UN)을 비롯한 다자간 기구는 종이호랑이의 모습에서 탈피해 실질적인 휴전 압박에 나서야 하며, 당사국들은 총구의 방향을 거두고 대화의 테이블로 복귀해야 한다.

 

권력의 과시는 전쟁터가 아닌, 자국민의 번영과 평화로운 공존의 장에서 이루어져야 마땅하다.

 

전쟁터의 승전보가 아무리 화려한들, 그것이 무고한 희생의 피 위에 세워진 것이라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광기를 멈추고 이성을 회복하는 것, 그것만이 현재 벼랑 끝에 선 중동과 전 세계를 구원할 유일한 길이다.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파멸을 향해 달려가는 전쟁의 수레바퀴를 이제는 멈춰 세워야 한다. 역사는 오늘날의 이 무분별한 폭력을 '결단'이 아닌 '야만'으로 기록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260104012703_uztgakql.jpg

/사진: 이창호(李昌虎)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겸 국제다자외교평의회 대표(의장), 한중기자연맹 회장, 중국 곡부사범대학 겸직교수, 위해직업대학 객좌교수, 허베이미술대학 명예/종신교수, Marquis Who’s Who 등재 저자, 우리가 아는 중국 우리가 모르는 중국저자

ⓒ 한중연합일보(韓中聯合日報) & www.kcu.news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이창호 칼럼] AI 시대, 한중 예술문화의 새 문을 열자
  • [한중연합일보] 용혜인 의원, 장관직과 의원직 중 하나를 선택하라
  • [한중연합일보] 안중근의 동양평화와 한중일 경제공동체
  • 대한기자신문 추천도서 『우리가 아는 중국, 우리가 모르는 중국』
  • [한중연합일보] 분홍 모란 두 송이, 한중의 마음을 잇다
  • [이창호칼럼] 끼와 감각은 학습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 [한중연합일보] 징더진 (景德镇),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성공…중국 세계유산 61건으로 늘어
  • 한중수교 34주년 기념포럼 국회 개최…
  • [한중연합일보] 中명나라 친왕릉의 시작을 만나다… 명(明) 노왕릉(魯王陵) 탐방
  • [한중연합일보] 화환 대신 시민, 의전 대신 현장… 김상욱 울산시장의 첫날이 던진 메시지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이창호 정론] 전쟁의 광기, 권력의 과시… 이제는 총성을 멈춰야 할 때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