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연합일보 이창호 중국전문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베이징 천단(天壇)을 함께 참배하며 미·중 관계 안정과 협력 의지를 대외적으로 드러냈다. 양국 정상의 공동 일정은 최근 이어진 무역·안보 갈등 속에서도 전략적 대화의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상징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중국 관영 CCTV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 주석은 중국을 국빈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을 베이징 천단공원 내 풍년기원전(祈年殿)에서 직접 맞이했다. 두 정상은 광장에서 기념촬영을 진행한 뒤 함께 천단 내부를 둘러보며 중국 전통문화와 역사적 의미에 대한 설명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단은 명·청 시대 황제가 하늘에 풍년과 국가 안녕을 기원하던 중국의 대표적 문화유산으로, 중국 전통문명과 국가 상징성이 담긴 장소다. 외국 정상과의 공동 방문은 중국 외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 일정으로 평가된다.
이번 일정은 앞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의 연장선에서 진행됐다.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중미 양국은 적수가 아닌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며 “협력하면 서로에게 이익이 되지만 대립하면 모두가 상처를 입는다”고 강조했다.
또 “무역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며 “양국은 상호 존중과 동등한 협의를 통해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경제·무역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양국 관계 안정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사회는 이번 천단 공동 방문을 단순한 문화 일정이 아닌 외교적 상징 행보로 주목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인공지능(AI)·공급망 재편 등 전략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양국 정상이 공개적으로 우호적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점에서 향후 관계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창호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은 “미·중 관계는 경쟁과 협력이 공존하는 복합적 구조”라며 “이번 방문은 갈등 관리와 전략적 소통 유지에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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