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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눈물..., 인간에게 허락된 가장 정직한 언어

  • 김채원기자 기자
  • 입력 2026.04.22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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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일 교보문고 합정점… 문화와 사람을 통해 본 ‘입체적 중국’ 조명 한중 관계의 새로운 담론 형성과 지식 교류의 장 마련

 

[한중연합일보 김채원 기자] 눈물은 인간에게 허락된 가장 정직한 언어다. 말로는 다 담아내지 못하는 감정의 깊이를, 눈물은 한순간에 드러낸다. 기쁨이 벅차올라 흐르는 눈물도 있고, 슬픔이 차오르다 못해 넘쳐버린 눈물도 있다.

 

때로는 아무 이유 없이, 설명조차 어려운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눈물이 흐르기도 한다. 그래서일까. 눈물은 인간이 가진 가장 순수한 표현이며, 동시에 신이 허락한 가장 인간다운 선물이라 불린다.

 

우리는 살아가며 수없이 많은 감정을 경험한다. 그러나 모든 감정을 말로 풀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가장 깊은 감정일수록 언어는 무력해진다.

 

눈물.png

 

그 자리를 대신하는 것이 바로 눈물이다. 눈물은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되고, 꾸미지 않아도 진심이 전해진다. 그 자체로 완결된 메시지다. 누군가의 눈물을 마주할 때 우리는 묻지 않아도 안다. 그 사람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얼마나 기뻤는지, 혹은 얼마나 간절했는지를.

 

눈물은 약함의 상징이 아니다. 오히려 견디고 버텨낸 시간의 결과다. 끝까지 참아내던 감정이 더 이상 머물 곳을 찾지 못할 때, 비로소 눈물로 흘러나온다.

 

그렇기에 눈물은 무너짐이 아니라 해방에 가깝다. 마음 깊은 곳에 쌓여 있던 응어리가 풀리는 순간이며,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 과정이기도 하다. 눈물을 흘린 뒤 우리는 조금 더 가벼워지고, 조금 더 단단해진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눈물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울음을 참고, 감정을 숨기는 것을 미덕처럼 여긴다. 강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사람들은 눈물을 삼키는 법부터 배운다. 하지만 감정을 억누른 채 살아가는 삶은 결국 균열을 낳는다.

 

눈물을 흘리지 못하는 사회는 공감 능력을 잃어가고, 타인의 아픔을 이해하는 힘 또한 점점 약해진다. 눈물은 개인의 감정 표현을 넘어, 사회를 더 따뜻하게 만드는 연결의 통로이기도 하다.

 

돌이켜보면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었던 순간에는 늘 눈물이 함께했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할 때, 오랜 노력 끝에 결실을 맺었을 때, 혹은 소중한 이를 떠나보낼 때 우리는 울었다.

 

그 눈물 속에는 삶의 진실이 담겨 있다. 기쁨과 슬픔,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는 자리에서 인간은 비로소 자신이 살아 있음을 실감한다.

 

눈물을 부끄러워할 이유는 없다. 그것은 나약함이 아니라 인간다움의 증거이기 때문이다.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사람은 타인의 눈물도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이해가 쌓여 사회는 조금 더 온기를 얻게 된다. 메마른 시대일수록 눈물의 가치는 더욱 빛난다.

 

눈물은 신이 인간에게 내려준 가장 깊은 위로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통을 대신 흘려보내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조용히 건넨다. 그러므로 우리는 때로 울어도 괜찮다. 아니, 울어야 한다. 눈물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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